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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가 바람난 외삼촌 참교육했다...
2024-09-07 01:59:05
어느날 갑자기
엄마가 외갓집에 가자고 하더라
가서 용돈이나 받아야지 하고 따라 갔는데
도착하자마자 뭔가 잘못됐음을 느낌..
외삼촌 집에 도착했는데
집에는 외숙모만 계시고 얼굴은 퉁퉁 부으시고
사촌형들은 없고 집은 개판이고
분위기가 완전 싸하더라...
외숙모는 엄마 보자마자 펑펑 울고
엄마는 다독여 주면서 같이 우시고...
그러던 중 외삼촌이 퇴근하고 집에 왔는데
엄마를 보더니 귀신 본 것 마냥 놀라면서
누나가 여기에 왜 왔냐고 따지는데
엄마가 일어서더니 외삼촌 뺨을 때리고
머리채를 잡고서는 쌍욕을 퍼붓더니 외삼촌한테
10분 넘게 쌍욕하면서 극대노 하셨다.
(참고로 외삼촌 키도 크고 덩치도 큼,
어머니는 키 좀 작으시고 통통하심)
외숙모는 멍하니 계시고,
나는 생전 처음보는 어머니의 모습에
순간 어머니가 미쳐버리신 건가
싶을 정도로 충격을 먹었다.
(우리 어머니는 내가 사춘기였을 때도
단 한 번도 잔소리나 화를 내지 않으셨던 분이다)
나중에 알고 보니 외삼촌이 외도를 해서
집이 풍비박산 난 상태,
사촌형들은 외가에 가서 없고
어머니는 그 소식 듣자마자 바로 달려오신 거였다..
저 작은 몸에서 뭔 힘이 나는지
그 큰 외삼촌이 엄마의 머리채 잡는 거에
그대로 주저앉아버리고
누나 잘못했다고
다시는 바람 안 피운다고 싹싹 빌더라..
나도 학생이고 처음보는 어머니의 모습에
너무 충격받아 울음이 나오더라
한바탕 난리친 후,
겨우 진정되고 나서 다같이 나가서
외식을 하자는 어머니...
난 이 분위기 속에서
도대체 어떻게 외식을 하지 생각했지만
그 때의 어머니는 전쟁터에서
살아 돌아온 장군의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기 때문에 군말없이 따라 나섰다.
식당에서 네 명이서
묵언수행이라도 하듯이 밥을 먹다가
어머니가 말을 꺼내셨다.
너는(외삼촌) 지금부터 평생
00에게(외숙모)
용서를 빌면서 살고,
혹여라도 00이가 용서해 준다고 해도
내가 용서 못하고
너는 용서받을 자격도 없는 놈이니
죄인처럼 엎드리고 살아라
이렇게 말씀하시고
외삼촌은 말 없이 고개를 끄덕이더라
그러고 다음 날 집으로
돌아가는 고속버스 안에서
어머니가 나에게 조용히 한 마디를 하시는데
"어제 일은 누구한테도 말하지 마라
그리고 너도 혹시라도
결혼해서 바람피우면
엄마는 똑같이 할거다 알겠지?"
이 일이 있기 전까진
귀한 아들로 자라, 투정도 짜증도
많이 부렸는데
그 날부터 어머니에게 대든 적이 없었다.
집에 돌아와서는
평소의 어머니로 돌아오셨고
시간이 좀 지나서 아버지에게
이 이야기를 했더니
어머니가 그럴 사람이냐고 미친놈 취급하더라
나중에 외삼촌한테 들은 이야기는
어머니 어릴 때부터 눈 돌아가면
아무도 못 말리는 거
외갓집에선 유명하다고...
그런 누나가 울면서
나를 때리고 욕하는데
마음이 너무 아프고 죄책감이
너무 느껴져서
맞고만 있었다고...
아무튼 그 날 이후 정신차리시고
잘 살고 계신다.
나도 어느덧 나이 먹어서
결혼하고 애 키우며 살고 있는데
바람난 남편들 사연 보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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