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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 지난 애기가 있는 20 후반 엄마입니다
전 항공승무원인데 출산휴가로
쉬고있는 중이고 남편이 생활비 버는 중입니다
그런데 애기가 태어나고서
그 다음날인가부터 남편의 통장에서
1달에 50만원 혹은 100만원까지 빠져나길래
처음에는 이 돈이 무슨 돈이냐 물으니
4남매인데 올해부터
돈을 모아서 후에 시부모님 여행이나
보내드리거나 더 후에는 공기좋은 곳에
집이라도 구해드리자고 하여 모으는 돈이랍니다.
평소 남편이 시부모님이나 저희 부모님께도
너무너무 잘하는 사람이라
그냥 그런줄만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반년이 넘게 남편에게 속고 있었던거죠.
얼마전 저희집에 아주버님이 오셨어요.
모두 시부모님을 위해 돈을 모으신다하셔서
"아버님 어머님은 좋으시겠어요.
요새는 모두 자기들 돈 쓰기 바쁜데
아들들이랑 딸이 이렇게 돈도 모으시고~" 하니
저보고 무슨소리냐며 남편이 그러더냐고
올해는 서로가 힘들 것 같으니 내년부터 모으기로 했다네요.
그래서 혹시 잘못알고 있으신거 아니냐고
남편이 매달마다 돈을 모은답시고
통장에서 돈이 빠져나갔다니까
제가 뭘 잘못알고 있는 것 같다고 하시더군요.
그 소리를 듣고 머리가 띵해서
그 날 남편이 퇴근하고 얘기를 했습니다.
아주버님이 내년부터 돈을 모으기로 했다는데 도대체
그 돈들을 어디다쓴거냐 물으니
처음엔 혼자라도 미리 모아두는거다 라고하다가
끝내 이실직고 말하더군요.
저를 만나기 전에
좀 오래 사귀었던 여자친구가 있었어요.
근데 그 전 여자친구가 10개월 전 교통사고를 당해
뇌손상을 입어 식물인간이 되었고 편하지 않은 마음에
전 여자친구 부모님께 조금이라도
부담을 덜으시라고 매달 돈을 드린거라고..
이게 말이나 되나요? 여기서 저를 이기적인
여자로 볼 수 있겠지만
전 그 소리를 듣자마자 정말 어이가 없어서
미쳤냐고 물었네요.
전 애기를 낳고 친정이나 시댁에서 생활비를 보내주셔도
필요한 만큼만 딱 쓰고 모아두는 편입니다.
우리 가족이 삼성가처럼 부유하다면 괜찮았겠죠. 그
런데 더 빠르게 커갈 아이를 위해서라면
한푼이라도 모아야 하는 시점에 10개월동안 무려 몇백만원?
아니 천만원이 될지도 모르죠.
그 돈을 저에게 감쪽같이 속이며 가족도 아닌
전 여자친구 부모님께 드리다니요.
정말.. 미친거아닌가요.
제가 예민한건가요?
절대 남편이 전 여자친구를 도와줘서가 아니예요.
과거에 연연하지 않는 편이라
남편이 전에 누구를 만났는지 상관없어요.
근데 도와주는것도 때와 상황이 있는거 아닌가요..
저도 그 여자친구가 안쓰럽긴 마찬가지고
위에서 말했듯이 저런 상황에 삼성가처럼
부유했더라면 도와줬을거예요.
지금은 제가 잔인한건지 그런 생각이 들지 않네요.
후기
조언이라도 얻을까싶어 쓴 글에
많은 분들의 격려 혹은 충고까지 너무 감사합니다.
우선 결론을 말하자면 남편이 이실직고 말했습니다.
양육비가 맞다네요.
부모님께 말씀드리니 당장 남편을 데려오라며
소리를 치셨지만 제가 말렸고요.
엄마께서 흥신소는 시간을 끌며
돈만 바란다며 극구 말리셨습니다.
남편에게 전화해 말했습니다.
병원에 들어간 돈 이라면 당당히 병원이름과
그 여자의 이름을 대라고요.
전화로 물어보면 알 수 있는걸 왜 말을 안 해주냐니까
자신을 의심하는 그 태도가 싫다며 말을 돌리길래 소리를 지르며 말했습니다.
의심하게 먼저 만들지 않았냐고.
그 여자의 부모 번호라도 대라고.
부부사이의 신뢰가 없어져 난 같이 살 자신이 없다고
마지막 기회라고 말하니 이혼이라도 할거냐고 묻더군요.
그래서 그렇다니까 웃기게도
우리 애기는 어쩌냐며 발목을 붙잡는 듯이 말하더군요.
정말 웃겨서 이혼하기 싫거든 당장 통화목록 내역이랑
그 병원 이름, 전 여자친구의 이름까지 싹 다 적어
친정으로 갖고오라고 했습니다.
처음엔 그러지 말라며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하냐며
아주 불쌍한 척을 하길래 잔말말고
법원가기 싫으면 내일까지 갖고 오라니까
대답은 넙쭉 하더군요.
근데 28일이 되었는데도 아무런 연락이 없더군요.
그 날 하루종일 연락을 기다렸는데 소식이 없길래
어제 29일날 전화를 했습니다.
자기가 바빠서 그랬다, 미안하다 핑계를 대길래
우선 만나서 얘기하자 하니 자기가
친정집 쪽으로 오겠다길래 어제 만났습니다.
아파트단지에 있는 카페에 갔는데
그 옆이 대리점이었습니다.
당장가서 뽑아오라니 손을 잡고 미안하다고만
연신 말하길래 뭐가 미안하냐니까
계속 병원비 타령만 하더군요.
총 얼마를 썼냐니까 제가 알고 있는것보다
훨씬 더 많이 썼더군요.
통장이 하나 더 있었답니다.
통장 하나는 제가 관리하고 있는 남편통장이고
하나는 저 몰래 또 만들어서 쓰는 통장이요.
총 1500만원은 썼답니다.
계좌이체를 해준 것도 있고 저 몰래 다른 통장에서
현금으로 몇 백씩 갖다 준 적도 있답니다.
정말 어이가 없어서 말도 안나오더군요.
알았으니 그 부모 번호라도 대라니까
계속 알려주지 않았고 자기가 잘못했으니
그만하자는 둥 말을 돌리길래 핸드폰을 급기야 뺏으니
힘으로 절 강압하며 다시 뺏더군요.
그러기를 카페에서 몇 십분 반복했던 것 같습니다.
결국 제가 이혼을 하자고 말도장을 찍으니
계속 미안하다고 무릎까지 꿇을 기세길래 단판 지었어요.
혹시 양육비냐고. 저 몰래 아이가 있냐고요.
그러니 그게 무슨 말이냐며 당황하길래
남편을 떠보는 심정으로 말했어요.
매월 빠져나가는 비용하며 태도까지
애가 있다해도 이상하지 않다고.
난 여기서 다 말하지 않으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 여자나 여자의 부모 연락처까지
싹 다 알아낸 뒤 그때는 어떻게 될 지 모른다고요.
아무 말 못하길래 정말 양육비인가 싶어
계속 물어보니 처음엔 부정하다가
자기도 이젠 무리인지 말하더군요.
제가 임신했을 때 남편이 1시간 정도 거리의
고등학교 동창회를 간 적이 있었어요.
그때 전 여자친구가 아닌
동창인 여자와 잤답니다.
저에게는 그 날 남자동창을 바꿔주며
운전하긴 무리인 것 같다며 형수님 걱정마십쇼
저희 집에서 잘 재우고 내일 보내겠습니다.
하길래 그런 줄 알았는데 모텔에 갔답니다.
임신한 뒤 욕구를 풀지 못해 술김에
그 여자와 성관계를 했는데 여자가 울며 불며
임신이라고 책임지라고 했답니다.
남편이 첫 남자라고요.
자기는 절대 지우지 않겠다고 하면서.
자기는 이미 애기가 있고 가정이 있다고
말하며 애원까지 했지만 절대로 애기를 지우지
않겠다고 하여 자기도 어쩔 수 없다고 하더군요.
임신 한 뒤 그 여자와 자주 만나며 심지어는
산부인과까지 같이 가주었고 계속 만나다보니
호감까지 생겼답니다.
제가 출산 한 다음달 그
여자 역시 출산을 했고 그때부터
양육비를 준 것 이라고 하네요. 결론은
저와 제 애기한테 너무 미안하다고, 병원비라고
거짓말치고 외도 한 것도 미안하다며 양육비 문젠 자기가
해결 할테니 자기를 한 번만 용서해 달라고 빌더군요.
얘기를 듣고 뺨을 때리며
그 카페에 있던 주위 사람들에게
이 남자 두집살림 하네요.라고 말하고
카페를 나왔습니다.
아빠가 뒤따라 나와 계셨는지
카페 앞에서 기다리고 계시더라고요.
남편이 따라나와 미안하다고 연신 말하는거
아빠가 온갖 욕을 하며 절 데리고 집에 가셨어요.
집에와 시댁에 전화해 말했습니다.
그 사람 외도해서 애도 있다는데 아셨냐고요.
모르셨는지 남편에게 전화를 해보겠다고 끊으셨는데
바로 전화가 와서는 아가 미안하다, 철
없는 아들 잘못이다, 자기들은 모르고 있었다,
한 번만 용서해달라, 자기들이 더 잘하겠다 하시는데
저에게 충분히 잘 해주셨지만 죄송하다고.
이혼소송 걸겠다며 전화를 끊었어요.
남편에게는 변호사도 1500만원 들여
엘리트로 모시라고 전화했고요. 이혼소송 걸겁니다.
시댁이며 남편에게 계속 전화랑 문자가 오는데
다 무시하고 있고요.
조만간 그 잘난 동창년도 볼 생각입니다.
저와 제 애기에게 상처 준 년놈들
결코 행복하게 두진 않을거예요.
판에 올리지 않았다면 참 알다가도 모르겠네요.
어떻게 됐을지.
여러모로 글 읽어주시며
충고와 격려 해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추가글
자작이라는 얘기가 종종 있어서 쓸게요.
남편이 연애때부터 성욕구가 강했어요.
저는 남편이랑 전부터 아이를 갖고싶어 했어요.
남편은 신혼을 더 즐기고 싶어했지만
전 아이를 갖고 싶어서 임신을 목적으로 성관계를 맺었고
2주가 지나서 임테기를 해보려고
임테기까지 사두면서 임신을 기다렸어요.
잠자리를 원하는 남편과는 달리
전 몸상태며 일때문에 바빠서 성관계를 안했는데
임테기로 임신이란걸 확인 한 이후로는
제 몸에 손도 못대게 할 정도로 예민했었습니다.
물론 전부터 만나고 있었던
사이일 수도 있죠. 정말 아차해서
술김에 한 관계일진 모르지만요.
남편을 다 믿지 않아요.
그 정도로 저 멍청하게 보시진 않았으면 하네요.
친자검사는 이미 남편이 했다고 했습니다.
물어볼 때 정말 남편의 아이가 맞냐고 하니
자기도 못믿겠어서 친자검사를 했더니 맞다고 하더군요.
남편의 말이 거짓말일지 모르죠.
전부터 만났던 여자였는데
제가 임신 후에 관계를 맺고
그 여자 역시 임신이 된건지는 몰라요.
확실한건 친자검사를 해보니
남편의 아이가 맞았다는 겁니다.
더 이상 자작이라는 댓글에 추가글 쓰기 싫고요.
자작이라고 믿으시면 읽지 않으면 되는 것 아닙니까?
믿어달라 부탁하고 싶은 마음도 없고요.
단지 지금까지 저를 격려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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